다섯 살, 꼬맹이들이 여우야, 여우야 ! 뭐 ~ 하니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잡으러 오는 친구를 피해서 뛰어다니는 모습이 참 예쁩니다.

Posted by 이윤기

어느날 세계지도와 국기를 보던 창모
 

창모 : 엄마 이거 앗싸라비아 아라비아 맞제??


엄마 : (딴짓하던 엄마)응? 뭐라고???


창모 : 앗싸라비아 아라비아~~~


엄마 : 뭐라카노~


창모 : 이거 국기 말아야 태극기(일단 모든 나라 국기는 태극기로 시작 ㅋㅋ)


엄마 : 아~~ 사우디 아라비아 말이가


창모 : 응 사우디 아라비아 ㅎㅎ


그날 밤 온식구들이 엄청 웃었답니다. ㅋㅋ


다섯 살 창모가 '앗싸라비아 아라비아'로 기억했던, 사우디아라비아 국기입니다. 창모는 이 국기를 보면서 '앗싸라비아 아라비아'라고 했다는군요. 구창모 엄마가 보내준 마주이야기입니다.


※ '마주 이야기'는 아이들이 말을 하고 싶을 때, 제대로 잘 들어주는 교육입니다. 아이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아이의 모든 것을 다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일 입니다. 아이의 말을 들어준 만큼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마주이야기는  “순수하고 기발한 아이들의 생각주머니를 키워줄 수 있다 ”고 합니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들의 마주이야기를 공개합니다.
 

Posted by 이윤기

★ 미사라로 지은 총각집(?)

엄마는  홈쇼핑 책자를 심각하게 보고 있었다.
승주 얇은 종이를 가져오더니 엄마 옆에 앉아서 질문을 한다..

승주 : 엄마 총각집 알아?

엄마 : ......

승주  : 엄마 총각집 아냐고?

엄마 : ......

승주 : ( 짜증내며)엄마 총각집이 왜 있지~~

엄마 : (귀찮아서 큰소리로) 처녀집이 있으니까 총각집도 있지!

승주 : 어떤 나무같은게 있어 미사라라는 그걸로 이리이리 하면 총각집이야.

엄마 : (여전히 건성으로 ) 응 알겠다. 미사라는 도대체 뭐꼬?

승주 : 이런 나무같은거를 미사라라해 그걸로 만든거야 총각집은

         이봐라 여기 나오제 (손에든 종이를 엄마에게 보여준다.)

엄마 : 우~하하하하 엄마 2분 동안 쇼파에 뒹굴며 웃다 울었다.

승주 : 내말  맞제~

엄마 : 승주야 그건 초가집이야! 미사라는 볏짚. 볏단 이고

         아이고 내새끼 엄마 한테 설명한다고 욕 봤다.

들어주자 들어주자 실천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노력합니다. 진지하게 들어주기로.......


※ 다섯 살, 씨앗반 이승주 엄마가 보내 준 마주이야기 입니다. 초가집을 총각집으로 기억한 승주는 확신을 가지고 엄마에게 총각집에 관해서 설명을 하였다고 합니다.


※ '마주 이야기'는 아이들이 말을 하고 싶을 때, 제대로 잘 들어주는 교육입니다. 아이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아이의 모든 것을 다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일 입니다. 아이의 말을 들어준 만큼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마주이야기는  “순수하고 기발한 아이들의 생각주머니를 키워줄 수 있다 ”고 합니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들의 마주이야기를 공개합니다.
 

Posted by 이윤기
★ 소고기 먹으면 광우병?, 그럼 사골국은? ★

승주네가 우리집에 놀러 왔다. 할머니가 돼지고기 수육을 해 주셨다.

광민: 야, 이거 먹으면 안된다. 광우병 걸린다. !

(아이들이 먹으려다가 망설이고 있었다)

할머니 : (큰소리로) 광민아, 그거는 소가 아니고 돼지다.

광민: 소 아니고 돼지라고?

할머니: 그래

광민 : (너무 기쁜 얼굴로 뛰어가서) 애들아, 많이 먹어라. 소 아이다 돼지다.

아이들 아주 기분좋게 즐겁게 상추에 싸서 입 한가득  먹었다.

다음날 광민이는 할머니가 해주신 한우 사골국을 먹었다. ~ㅋ

오늘 아침에도 한그릇 먹고 Y에 갔다. ~ㅋㅋ

※ 여섯 살 김광민 엄마가 보내준 마주이야기 입니다. 광우병 소고기가 위험하다는 생각을 아이들도 분명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형마트에서 미국산 소고기 판매를 시작한 후 소비량이 늘어난다고 하니 걱정입니다.

(오른쪽 흰 옷 입은 친구가 김광민 입니다.)


★ 카메라가 없는데 어떻게 찍어요? ★

광민이 누나 정현이가 2학기 봉사위원 선거에 나가겠다고 하였습니다.

정현 : 엄마 나 봉사 위원 나갈래?

엄마 : 나가지마 귀찮은 일 많이 한다.

정현 : 그래도 할래

엄마 : 그럼 해라.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정현이 남자 반 아이가 놀러를 왔다.

엄마 : OO야 우리정현이 봉사위원 나가면 니가 찍어주라.

정현 남자친구 한 참을 눈을 껌벅껌벅 거리다가 하는말

" 근데요 저는요 카메라가 없는데 어떻게 찍어요"

※ '마주 이야기'는 아이들이 말을 하고 싶을 때, 제대로 잘 들어주는 교육입니다. 아이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아이의 모든 것을 다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일 입니다. 아이의 말을 들어준 만큼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마주이야기는  “순수하고 기발한 아이들의 생각주머니를 키워줄 수 있다 ”고 합니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들의 마주이야기를 공개합니다.
 

Posted by 이윤기

♣  아빠 전화 번호는?  1번 꾹~

 승주(5살) 광민(6살)이가 10~15분거리에 있는 피아노학원에 둘만 간다고 해서 그래 갔다와라 하고 안심이 안돼서 당부를 했다.

  광민 엄마 : 한눈 팔지 말고 똑바로 가라

  승주,광민 : 응

  광민 엄마 : 길을 잃어 버리면 옷을 보여줘 YMCA적혀 있지?

  승주,광민 :응

  승주엄마 : 그게 아니지  승주야 엄마 전화번호?

  승      주 : 010-9238-OOOO

  승주엄마 : 그렇지 광민아 엄마 전화번호?

  광      민 : 어~~ 몰라요

  승주엄마 : 이런 보자 승주야 아빠 전화번호?

  승      주 : 010-7979-OOOO

  승주엄마 : 광민아 아빠 전화번호?

  광      민 : 어 ~~ 엄마 전화기에서 1번 꼭~옥  누르면 되는데

  그날 둘은  피아노 학원을 무사히 갔다왔다. 

※ 여섯 살 김광민 엄마가 보내준 마주이야기 입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요즘은 휴대전화 단축번호 기능 때문에 전화번호를 못 외웁니다. 어떤 분들은 기억력을 높이려고 일부러 단축번호 입력을 않는다고 하더군요.


(김광민이 직접 그려서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나눠준 명함입니다.)


♣ 공부는 하고 싶을 때 하는 것 ♣

우리집 아이들은 해 따라 일어난다.  거진  6시30분에 일어난다.

누난 일어나면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한다.(하는 건지 모르지만 책상에 앉아 있다.)

엄마 : 광민아  니도 누나 처럼 공부좀 하지?

광민 : 공부는 하고 싶을 때 하는거다.

엄마 : 하고 싶을 때가 언젠데?

광민 : 그건 모르지


※ 공부하고 싶을 때는 언제일까요? 공부도 놀이처럼 자꾸 하고 싶어지도록 공부가 재미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마주 이야기'는 아이들이 말을 하고 싶을 때, 제대로 잘 들어주는 교육입니다. 아이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아이의 모든 것을 다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일 입니다. 아이의 말을 들어준 만큼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마주이야기는  “순수하고 기발한 아이들의 생각주머니를 키워줄 수 있다 ”고 합니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들의 마주이야기를 공개합니다.
 

Posted by 이윤기

“선생님 오늘 목요일이예요. 산에 가는 날이죠? 산에 가요~산에 가요~”

아침에 아이들을 만나니 여럿이 산에 가자고 조릅니다. 무척이나 기다린 듯한 얼굴로 말합니다. 전날에도 “내일 산에 갈거죠? 물어보더니 정말 가고 싶었나봅니다. 아이들과 의논하여 YMCA 뒤편에 있는 반월산에 가기로 하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꽃과 곤충 자연사랑 교육사랑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아이들이 저 보다 앞서서 먼저 걸어가더니,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잔디밭 한구석에 한가득 모이는 겁니다.

“무슨 일이지?” 하고 들여다보니 귀염둥이들이 어제 텃밭에 들렀을 때 땅을 파다 발견한 애벌레를 잔디밭에다가 몰래 숨겨둔 것이었습니다.


전날 아이들이 키우고 싶어 하기에 “애벌레도 생명인데 가둬두면 싫어할 거라고 힘들어서 나비가 안 될지도 모른다”고 타일러 다시 놓아주기로 했었는데 몰래 숨겨둔 것입니다. 아이들의 호기심에 그냥 넘어가지 못한 것입니다.

아이들은 애벌레 집이라고 상자까지 만들어 왔습니다. 그 걸 보고 안 된다고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흙을 담은 상자에 애벌레를 넣어 산으로 가져갔습니다.

아이들마다 한번씩 들여다보고 흐뭇해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한아이가 집에서 가져 왔다며 아이스크림가게에 가면 있는 플라스틱숟가락을 가져와서는 땅을 파고 있었습니다.

왜 저라나? 생각하며 다가가보니 애벌레를 찾을 거라며 숟가락으로 땅을 파고 있는 겁니다.

세상에...... 둘러보니 돌맹이로 땅을 파는 아이들, 애벌레 먹이라며 풀잎 뜯어 상자에 넣어주는 아이들, 상자에 붙어 애벌레 구경중인 아이들, 저마다 애벌레 키우겠다고 온 마음을 다해 정성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산에서 그렇게 열심히 놀고 내려왔습니다. 그런데 이 상자를 교실에 가져가 키우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이야기했건만 말입니다.
 
"애벌레도 생명인데 이 작은 상자에 갇혀 얼마나 힘들겠냐"고,
"너도 어딘가에 갇혀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면 힘들 거라"고,
"땅 속에 사는 애벌레는 땅 속에서 살아야지만 건강한 나비가 될 수 있다" 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래도 몇 몇 아이들은 가져가고 싶은 눈빛입니다. 또 다른 아이들은 “그래, 그래, 살려줘야 된다” “빨리 살려줘라”라며 부추깁니다. 아이들끼리 그렇게 상의하더니 애벌레가 원래 있던 곳에 놓아두기로 했답니다.

그래서 텃밭으로가 원래 있던 곳에 살려주었습니다. 그리곤 저에게 자랑을 합니다. "키우고 싶었지만 살려주었다"면서 말입니다.

아이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손으로 잡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정말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덥석 잡아버리는 아이들입니다. 때론 벌도 잡고, 지렁이도 잡고, 콩벌레도 잡고 합니다.

벌레는 더럽다고 여기는 것, 벌레를 하잖게 여기는 것은 어른들이 아닌가 하는 부끄러운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아이들은 그렇게 벌레를 잡아도 함부로 죽이지 않고 살려줍니다. 아쉬워는 하지만 그렇게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실천하는 우리 아이들이 자랑스럽습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 정상까지 갈꺼예요 ♣

(무학산 등산 도중에..)
은미쌤 : 애들아~ 우리 어디까지 갈까?
열매반 : 끝까지요
은미쌤 : 힘들텐데
열매반 : 안 힘들어요. 정상까지 갈꺼예요.
은미쌤 : 정상까지? 진짜 갈 수 있겠나? 왜 정상까지 갈려구해?
승준 : 실망하잖아요
은미쌤 : 어?? 누가?
승준 : 우리가요 끝까지 안 가면 실망하잖아요
은미쌤 : 그래 그렇구나




♣ 자연 휴지다~ ♣

MBC방송국 앞 산책을 나갔어요~
아이들과 함께 이리저리 뛰어놀던중..
준서 : 선생님 코피나요(코피가 자주나는 준서..쫌 전에 교실에서 났던 코피의 잔여물이 나오는데..)
은미쌤 : 어!!! 정말? 휴지~휴지가 없는데(두리번두리번)
준서 : 괜찮아요. 이걸로 하면 되요(뒤에 있는 나뭇잎을 하며 때며 코피를 닦는다)
태엽 : 자연휴지다~~~~



※ '마주 이야기'는 아이들이 말을 하고 싶을 때, 제대로 잘 들어주는 교육입니다. 아이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아이의 모든 것을 다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일 입니다.
아이의 말을 들어준 만큼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마주이야기는  “순수하고 기발한 아이들의 생각주머니를 키워줄 수 있다 ”고 합니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들의 마주이야기를 공개합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여자 아이들이 노는 곳에 나타나 궃게 구는 남자아이들이 꼭 있지요. 이런 아이들 대부분은 여자 아이들과 친구가 되고 싶은 아이들이라고 하네요.

남자 어른 중에는 어린 시절 여자 친구들의 고무줄 놀이를 방해하였던 기억이 있는 분들이 많을 것 입니다. 대부분 고무줄 놀이하던 여자 친구 중, 한 명을 마음에 두었기 때문이지요.

세진이네 반  남자아이들 중에도 여자친구인 세진이의 관심을 끌고 싶은 개구쟁이들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 '마주 이야기'는 아이들이 말을 하고 싶을 때, 제대로 잘 들어주는 교육입니다. 아이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아이의 모든 것을 다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일 입니다. 아이의 말을 들어준 만큼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마주이야기는  “순수하고 기발한 아이들의 생각주머니를 키워줄 수 있다 ”고 합니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들의 마주이야기를 공개합니다.
Posted by 이윤기

저희 반에는 공룡박사가 있습니다. 공룡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그림으로도 잘 그리고 종이접기로도 잘하는 친구가 있어 아이들이 그렇게 부른답니다. 공룡박사가 공룡접기 책을 들고 오는 날이면 종이접기 삼매경에 빠지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제가 봐도 어려운데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종이접기 책을 뚫어지게 보면서 이렇게 접는 거다 저렇게 접는 거다 서로 의논하며 공룡을 접더라구요. 도통 풀리지 않으면 저에게 가져와 가르쳐 달라고 하는데요.

사실..저도 어려워 이리접고 저리접다가 모르겠다고 말한 적이 많았답니다. 이렇게 친구들과 서로 모여 종이를 접으면서 그렇게 어려운 공룡접기를 성공했을 때의 기쁨은 보지않으셔도 아실 듯합니다.

이렇게 한개 접어보고 두개 접어보고 실패도 해보며 아이들이 스스로 배우는 거지요. 요즘 다른 나라에서 들어온 교구들이 유치원에는 많습니다.

몬테소리, 삐아제, 프뢰벨, 슈타이너, 레이오 에밀리아, 하바, 크레다, 프로젝트교육, 상황중심교육, 활동중심교육, 열린교육, 개별화 교육이니 하는 것 들이 다른 나라에서 들어 온 교육입니다.

이런 교구들을 해야 만이 두되를 발달시킨다느니, 손과 손의 협응 능력을 길러준다느니, 창의적인 아이로 자라게 한다느니, 사고능력, 판단력을 길러준다느니 온갖 좋다는 말은 다 끌어다가 붙입니다.

사실이겠지요. 그러나 이런 값 비싼 교구들이 있으야만 창의력, 사고력 판단력이 길러지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 반에는 이런 교구는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아이들이 스스로 하는 놀이에서는 이런 어려운 말을 쓰지 않습니다. 공룡접기를 할 때도 친구들과 서로 궁리해가며 온 마음을 집중해서 종이를 접으면서도 눈과 손의 협응 능력을 길러줍니다. 사회성을 발달시킵니다. 집중력도 길러주구요. 성취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말하지 않고 "종이접기 한다". "딱지치기 한다" 라고하지 "사회성 놀이", "집중력 놀이" 그런 말은 쓰지 않습니다. 아이들끼리 노는 것은 해야 할 공부는 안하고 노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은 놀면서 배우고 자랍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선생님 옐로카드!!”
“아하하하~ 선생님 또 책상에 앉았다~”


아이들에게 딱 걸리고 말았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책상에 앉았다가 마음 속으로 “아~맞다. 또 걸렸다”를 외치곤 한답니다.

규칙이라니.. 무슨 규칙인지 궁금하시죠?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입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서로 이름도 익히고 친해졌을 때 쯤 아이들과 함께 규칙을 정해보았습니다.

사실... 저의 의도가 많이 들어가긴 했지만..^^ 최대한 아이들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하였습니다. 우리 모두가 지키기 힘들거나 못할 규칙은 하지 않기로 하고 하나하나의 견을 모으고 모아 11가지 규칙을 정했습니다.(지금은 다시 규칙을 정해 19가지로 늘었어요^^)


그래도 규칙을 안 지키는 친구가 있겠죠?
그건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규칙을 어길때 옐로카드를 주기로 하였습니다. 규칙을 3번 어겨 옐로카드를 3장 받으면 자유시간을 5분 줄이기로 벌칙까지 정했습니다. 이것 또한 아이들의 의견 이였습니다.

아이들에겐 5분 자유시간이 끔찍하게도 큰 벌칙인가 봅니다.
5분 자유시간 더 주면 환호성을 지르는데 5분간 자유시간이 혼자에게만 없다고 상상해보세요~여하튼 벌칙까지 정하고 종이에 써서 벽에 붙였지요~ 

집에 가기 전 회의를 하는데요. 회의에서 규칙을 어긴 일이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봅니다. 하나도 없다면 멋쟁이친구로 뽑혀 스티커를 받습니다. 10개가 되면 선물을 하기로 했는데 무슨 선물을 해야 할지 아직까지 고민이랍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정한 규칙을 지키려고 애쓰는 모습이 참 대견합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