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도 뜨개질을 할 수 있다??라는 제목을 보고 의아해 하는 분들도 있을것 같다. 개질의 방법에는 (내가알기로는) 대바늘, 코바늘로 뜨는 방법이 있다. 바늘과 코바늘은 아직 손놀림이 자유롭지 않은 5살 아이들에게는 너무 어렵다.

하지만, 
 지금 소개하는 상자뜨기 유아기의 아이들이 하기에 충분하고 간단히 목도리도 완성할 수 있다.

<필요한 준비물>
- 털실 1~2타래(털실양이 많은것은 1타래),
- 4절하드보드지 또는 티슈곽(상자대용),
- 자
- 가위
*** 이때 털실은 굵을수록 좋다.


먼저 상자뜨기인 만큼 상자가 필요하다. 직접 상자를 만들어도 되고 다 쓴 티슈곽을 이용해도 된다. 상자는 4절하드보드지로 만들면 된다. 그리고 코부분을 만들어주면 되는데, 코 수가 많으면 목도리 넓이가 넓어지고 코 넓이가 클수록 목도리의 짜임이 커지게 된다.


[톱니바퀴처럼 보이는데 볼록 올라온 부분이 코에 해당된다.]


[실을 테이프로 고정시켜두고 시계반대방향으로 한바퀴 돌려준다]



한바퀴를 다 감고 나면 밑에 실을 위로 넘겨준다. 실이 다 할떄 까지 계속 반복하면 된다.

<마지막 매듭 부분>

[마지막 부분에 실을 조금 남겨 두고 그 실을 밑에서 위로 넣고 빼면 된다.]

<밑에 사진 처럼 마지막에 실을 잡고 쭉 잡아 당기면 된다.>


[실을 짧게 하면 수세미도 만들수 있다.]

<두 타래 실로 짠 목도리> 밑에 부분은 방울로 만들어 준다.

<일곱 살 아이들이 직접 만든 목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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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중,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를 졸업하면 같은 학교를 졸업한 선후배들이 모이는 동창회와 동문회가 있습니다. 그런데 유치원을 졸업한 선후배들이 모이는 동창회(?!) 들어보셨나요?? 여기 마산YMCA 아기스포츠단을 졸업한 아이들에게는 1년에 한번 함께 모여 서로 부대낄 수 있는 ‘겨울학교’가 있습니다.

작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이하는 졸업생 겨울학교가 지난 1월 7일(수) ~ 10일(토)에 운문산자연휴양림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아기스포츠단을 졸업한 초등학교 1학년부터 4학년 아이들 23명이 모여 3박4일 동안 운문산에서 신나는 나날을 보내고 왔습니다.

작년에 참가했던 아이들 중에도 어김없이 겨울학교를 다시 찾아주어 반가운 얼굴을 볼 수 있어 더 없이 기뻤습니다. 그 중 한 형제는 올해도 겨울학교에 꼭 참가하기 위해 년 초 세뱃돈부터 용돈을 조금씩 저축해 캠프 비를 모았다고 합니다.

캠프에 대한 부푼 기대를 안고 시작한 첫날, 약속된 시간에 아이들이 하나 둘 YMCA로 모였고 우리는 각자 자기소개를 하고 조별로 모여 앉아 조 이름, 식사와 청소당번, 동아리를 정하였습니다. 조 이름은 불사조, 북극곰, 도움상회, 해일로 정해졌습니다. 

동아리는 노래와 난타, 댄스스포츠, 연극, 뜨개질, 신문사가 있었습니다. 그 중 뜨개질 동아리가 작년에 이어 2회째 인기순위 1위를 차지해 동아리의 인원을 균등하게 배분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아리의 1,2,3지망 순위를 보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인원을 균등하게 나누어 이후 동아리 활동이 원만하게 이루어 질 수 있었습니다.

YMCA에서 점심을 먹은 뒤 우리는 캠프지인 운문산자연휴양림으로 행했습니다. 그곳에는 추운 날씨 덕분인지 꽁꽁 얼어붙은 계곡으로 인해 우리는 캠프 내내 얼음썰매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계곡을 따라 고드름이 주렁주렁 열려있어 얼음 깨고 도랑치고 고드름도 따먹고 신발이 물에 빠지고 바지가 젖어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정말 신나는 놀이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캠프기간동안 ‘신나게 놀기’ 시간은 우리에게 도시에서 흔히 할 수 없었던 놀이들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어주었습니다. 얼음썰매타기와 고드름 따기가 지칠 때쯤이면 비석치기를 하였습니다. 선생님도 모두 다함께 편을 나누어 단계별로 비석치기를 하는데 비석이 땅에 떨어 질까봐 조심하는 모습 지켜보는 일은 정말이지 가슴을 졸이게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지겹지도 않은지 매일같이 모여 비석치기를 하는데 선생님들도 그게 가세하여 어릴 적 추억을 되살려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겨울학교의 또 다른 재미 동아리 활동이 둘째 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노래와 난타는 아기스포츠단 시절 불렀던 노래는 물론 본인들이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며 여러 가지 악기를 동원해 두드리며 노래 부르기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최근 유행하였던 CM송을 개사하여 동아리원들의 특징을 살리는 노랫말을 지었고 이는 듣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자아내게 하였습니다.

댄스스포츠는 먼저 스트레칭으로 몸의 긴장을 풀고 흐르는 음악에 몸을 맡겨 자유로운 몸의 움직임을 표현해 보기도 하고 최신 유행댄스도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연극동아리는 무대 위에서의 공연을 생각하며 여러 편의 동화를 읽고 주제를 정하고 스스로 대본과 소품을 만들어 연극연습을 하였습니다. 연극동아리 친구들은 마지막 발표 날 평소 연습에서의 모습보다 몇 배는 더 훌륭한 연기를 해내었습니다.

뜨개질 동아리는 캠프 기간 내에 완성 작품을 만들기 위해 상자뜨기의 방법으로 목도리를 만들었습니다. 상자뜨기는 누구라도 쉽게 뜨개질을 할 수 있고 소요시간이 적어 아이들이 활동하기에 적합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뜨개질을 하다 지겨우면 틈틈이 노래도 불려가며 뜨개질을 했고, 캠프기간 내에 각자의 목도리를 완성할 수 있어 기뻐하였습니다.

신문사는 먼저 신문의 이름을 정하고 매일 1부의 신문발행을 원칙으로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신문이름은 ‘운문단일(短日)일보’로 정하였습니다. 동아리원 한명한명을 기자로 칭하고 본인의 이름으로 기사를 썼습니다.

처음에는 다소 힘들어 하는 듯 하였지만 나날이 발전된 모습으로 셋째 날과 마지막 날에는 신문을 완성하기 위하여 신나게 놀기 시간에 놀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기사를 썼는데 그 모습이 참으로 대견하였습니다.

그리고 실제 취재의 경험을 위해 운문사로 야외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운문사를 찾아온 관광객과 스님을 인터뷰하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여러 문화재를 취재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를 기사로 써 ‘특집, 운문사를 가다’를 발행하기도 하였습니다.

올해 겨울학교에도 둘째 날 저녁 어김없이 ‘야간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야간산행은 7분여 시간동안 차를 타고 이동한 뒤 운문사입구에서부터 걸어서 운문사를 거처 내원암까지 비교적 완만한 산길을 걷는 것이었습니다. 처

음에는 가파르지 않아서 이것이 산행인가 싶어 했던 아이들도 꾀 긴 거리를 걸으면서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고 힘들어 하는 기색을 들어냈습니다. 그리고 가로등이 없는 산길에서 20여분정도 후레쉬를 켜지 않고 침묵산행을 하였습니다.

행여 아이들이 말을 하지는 않을까 염려했는데 끝까지 침묵으로 산행을 잘 마치는 것을 보고 대견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잘 했다며 칭찬 해 주었더니 본인들 스스로도 뿌듯해 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겨울학교는 기본적인 캠프일정을 제외한 대부분의 의사결정을 공동체 회의와 조별토론을 통해 정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3박 4일 동안 매끼 식사와 설거지를 아이들이 조별로 당번을 정하여 하였으며, 청소 또한 당번을 정하여 하였습니다.

혹시라도 이를 지키지 않는 아이가 있으면 조별 규칙에 따라 벌칙을 받았으며 공동체 회의에서 거론되기도 하였습니다. 공동체 회의는 매일 저녁 캠프참가자와 지도자 전원 참석을 원칙으로 명상을 시작으로 열려졌습니다. 회의 첫날은 다소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던 아이들이 둘째 날, 셋째 날 차츰 나아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셋째 날 저녁 회의시간에는 마지막 회의인 만큼 서로를 칭찬하는 시간을 가지자고 제안을 하였습니다. ‘자기 조의 막내를 잘 챙겨준 나이 많은 형을 칭찬하는 아이’, ‘캠프기간 내내 수고해주신 선생님을 칭찬하는 아이’, ‘자기 조를 위해 애쓴 조장을 칭찬하는 아이’, ‘아픈 친구를 위해 약을 챙겨준 이를 칭찬하는 아이’ 등 사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서로를 칭찬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왠지 모를 흐뭇함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이렇게 캠프일정을 마무리하고 YMCA로 돌아온 우리는 발표를 준비하고 3박4일 동안 있었던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보며 또 한 번 웃고, 내년 제3회 겨울학교를 기약하며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헤어졌습니다. “애들아~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


※ 지난 겨울에 있었던, 아기스포츠단 졸업생 겨울학교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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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반 아이들과 꼬박 1년을 보내고...

3월 입학한 시간부터 지금까지 줄기반 친구들과 함께 한 시간도 벌써 11개월째다. 한번 담임을 맡으면 반 아이들과 꼬박 12개월. 딱 1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하게 된다. 이제 이 녀석들과 함께 할 시간도 마지막 12개월째로 1달 남짓 남았다. 이때쯤 되면 1년을 되돌아 보기도하고 녀석들과 어떤 일들이 있었나 기억해 보기도 한다.


여느 해와는 다르게 이번 줄기반 친구들을 돌아보면 딱 3가지 특징을 들 수 있다. 종이접기를 좋아하는 아이들, 동화책 읽어 주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 도움지기를 좋아하는 아이들 이렇게 3가지로 말이다.


특별수업이 없는 오후시간에는 주로 바깥놀이를 가거나 공동체 놀이를한다. 하지만 비가 오거나 날씨가 추워서 바깥놀이를 갈 수 없는 날에는 아이들에게 “애들아~ 우리 뭐할까?!” 라고 묻는다. 그렇게 물으면 줄기반 아이들은 어김없이 “색종이 접기요~”라고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외친다.

그렇게 색종이 접기를 하면 내가 가르쳐 주는 건 별로 재미없어 한다. 처음엔 조금 따라서 접는 가 싶더니 이내 “선생님~ 이제 자기 접고 싶은 거 접기 해요.”한다. 그래서 색종이를 2장씩 나누어 주고 뭐 재미난 것 접나 지켜보면 매일 똑 같은 것만 접는다.

종이접기, 미니카는 매일 진화한다.

미니카, 비행기, 표창 이렇게 3가지. 1년 내내 그렇게 접는데 지겹지도 않나보다. 미니카를 접어 시합을 하고 이기는 친구가 있으면 그 친구 미니카를 보고 똑같이 접는다. 그렇게 매번 미니카는 진화 한다. 좀 더 센 미니카로. 비행기도 마찬가지 표창도 마찬가지다. 좀 더 멀리 날라 가는 비행기, 좀 크고 화려한 표창으로 진화한다. 아이들의 능력은 대단하다.


그리고 나는 매일 ‘동화책 읽어 주는 선생님’이 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동화책을 좋아한다. 하지만 대부분 부모님이 읽어 주기 때문에 집에서 보거나 혼자서 책을 읽는다. 그런데 유독 이번 줄기반 친구들은 동화책을 자주 가져왔으며 선생님책상 위에 올려놓고 읽어 달라고 한다.

아이들과 3년째 함께 지내고 있지만 이렇게 자주 동화책을 읽어 준적은 없었던 것 같다. 한 친구가 동화책 2권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고 하루에 3~4권을 읽어 주는 일도 많았다. 동화책은 주로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전 시간에 읽어 준다. 행여 시간이 모자라 책을 다 못 읽어 줄 때면 “2탄은 내일 읽어 줄게~”하는데 여간 아쉬워하는 표정이 아니다. 

자기가 가져온 책을 못 읽었을 때는 “선생님~ 내일은 꼭 읽어 주세요.”하고 교실에 책을 놔두고 간다. 아마 생일잔치를 하러 오셨다가 동화책을 읽어 주고 가신 부모님도 많을 줄로 안다. 내가 뭐 특별히 구연동화를 잘 한다거나 책 읽는 기술이 뛰어난 것도 아닌데 아이들이 동화책 읽어 주는 걸 좋아하니 더없이 좋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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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특징인 도움지기. YMCA에는 각 반에 도움지기가 3명씩 있다. 도움지기는 말 그대로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주로 물건을 나누어 줄때, 점심시간 급식 반찬을 나누어 줄때 그 능력을 발휘한다.

아이들은 남을 돕고 싶어한다.

아이들은 주로 급식 반찬을 나누어 주는 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도움지기가 되는 것을 좋아한다. 줄기반은 사물함 자리 순서대로 일주일 단위로 도움지기가 바뀌었다. 그런데 자기차례가 오기까지 몇 주를 기다리는 건 아이들에게 너무 긴 시간이었나 보다.

몇몇 아이들은 매일 같이 “선생님~ 나 오늘 도움지기예요?”, “선생님~ 나 도움지기 언제예요?”라고 물어본다. 그래서 2학기에는 도움지기를 매일매일 바꾸었고 조금 더 자주 자신의 도움지기 순서가 돌아오게 했다.

그래도 그런 질문을 하는 건 바뀌지 않았다. 그렇게 도움지기가 좋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래도 뭐 남을 돕는 걸 좋아한다는 건 좋은 일이니까.


이런 재미난 기억들을 갖게 해준 줄기반 친구들이 1달 뒷면 YMCA의 제일 큰 언니 오빠가 된다. 지금도 자신들이 7살이 된다는 것에 부푼 기대를 안고 있는 것 같다. 보다 더 건강하고 보다 더 멋진 아이들로 자라리라는 믿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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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오늘은 날씨가 너무 춥단 말이야!”
“아~ 선~생~님~ 잔디밭 가자요? 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한창인 요즘, 점심을 먹고 난 뒤 아이들과 내가 거의 매일 벌이는 실랑이다. YMCA를 다녔던 친구들, 또 처음 YMCA를 다닌 친구들도 이제는 YMCA에 조금은 적응이 됐는지 오늘은 산에 가자며, 오늘은 잔디밭에 가자며 졸라댄다.


“얘들아 꽃이랑 나뭇가지 꺾으면 되나 안 되나?”
“안 돼요~”
“그래 꽃이랑 나무도 우리처럼 숨 쉬고 있어서 꺾으면 아프다이가..꺾으면 안 된다. 알겠제?”


활짝 핀 꽃들이 아이들 눈에도 참 예쁜지 한참을 꺾고 싶어 하다가 떨어진 동백, 벚꽃, 목련의 꽃잎을 주워 고사리 같은 손에 꼬옥 쥐고 줄기반으로 들고 들어 오곤 한다.

“선생님 입에서 봄 냄새가 나요”

목련 차를 마신 뒤 한 아이가 한 말이다. 어떻게 그런 말이 나왔는지 감탄할 수 밖에...아이들과 목련 잎을 주워 차 명상도 하고, 쑥 캐서 화전도 부쳐 먹고 산으로 잔디밭으로 온종일 뛰어다니다 보니 정말 몸으로 봄이 오는 것이 느껴지는 것 같다.

산이나 잔디밭으로 놀러 갔을때 공장장난감이 일체 없는(처음엔 너무 신기했다.) 우리 YMCA친구들은 알아서 장난감과 놀이를 만들어 논다. 잔디밭에 굴러보기(뒹굴기를 한날이면 옷 안에 지푸라기가 들어가서 온몸이 가렵다^^), 돌멩이·나뭇잎 등을 주워 소꿉놀이 하기, 나뭇가지로 땅을 파기 놀이, 밤·도토리 줍기, 죽은 지렁이 관찰하기 등등 모든게 아이들 장난감이고 놀이터가 된다.

“선생님! 선생님 이거 뭐예요?”
“아 이거? 도토리다”
“아~ 도토리.. 이거 선생님 줄께요”
“진짜? 선생님 줘도 괜찮나?”
“선생님 주려고 주웠는데요”

그 마음이 너무 예뻐 세상에서 제일 비싼 보석보다 더 값지고 빛나게 보였던 도토리를 선물 받았다.^^ 봄이 오니 아이들 웃음소리가 더 커진 것 같다. 진짜 봄이 오는 소리가 있다면 아이들에 맑은 웃음소리가 더 커지게 되는 것이 아마도 아닐까 싶다.

줄기반이 된지 약 한 달이 지났는데 내 생각 보다 훨씬 더 잘 적응 해주는 아이들이 대견하고 기특하다. 앞으로 아이들과 함께할 일 년이 두렵고 걱정스러운 마음 보다는 가슴뛰고 설렌다. 줄기반 앞으로 더 재밌고 신나게 잘~ 놀아보자 파이팅!! 사랑해 ♥♥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자유와 교육이 만났다, 배움이 커졌다. - 호리 신이치로


요즘 아이들은 생각도 감정도 자유롭지 못하다. 자유롭지 못하는 아이는 내면에서 불안과 긴장, 자기증오를 간직하고 있다. 이런 아이는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기쁨을 만끽하지 못한다.


"현대학교교육은 이상할 정도로 기성지식을 암기시키는데 힘을 쏟고 있다. 그런데 스스로 지식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거의 없다시피하다. 때문에 암기는 잘 하지만 스스로 생각하는 일은 잘 못한다. 스스로 생각하는 일에 불안마저 느끼는 것 같다"


저자는 현대학교교육을 이렇게 지적하고 있다. 암기교육은 지성, 창조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가 힘들다. 이 사회는 암기교육을 통해 자유롭지 못한 아이들을 길러내는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교사가 주인인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자유로울 수 없다. 스스로 배우기보다는 교사가 준비한 내용을 똑같이 외우고 교사의 생각을 외운다. 개인차를 무시당하며 효울 적인 지식보다는 추상적인 지식을 배우며 삶에서 많은 제약 속에서 나의 생각과 자발성 자립심은 무시되기 일수이다.
 

이런 한 것을 부정하는 학교, 반대되는 교육을 하는 곳 이곳이 키노쿠니다. 이 책은 매스컴에서도 많이 소개 된 일본 유명한 대안학교인 ‘키노쿠니’학교에 관한 교장선생님이신 호리 신이치로선생님이 쓰신 책이다. 내용으로는 자유와 교육에 관한이야기 그리고 학교를 설립하기까지와 학생들의 일상과 철학에 대하여 소개하는 글을 담고 있다.


키노쿠니어린이마을의 초등학교와 키노쿠니중학교가 함께 생활하는 이 곳은 학년도 시험도 성적표도, 심지어‘선생님’도 없는 학교로 144명의 아이들과 30명의 어른들이 함께 생활한다. 통학을 하기도 하고, 기숙사 생활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어른들은 월급에 차이도 없다.


아이들은 학년 또는 학급 대신에 ‘프로젝트’라 부르는 반에서 교과를 넘어 체험 중심의 공부를 한다. 프로젝트반으로는 키노쿠니 어린이 마을 공무점(목공, 원예, 공사), 키노쿠니 농장(벼농사, 닭 기르기), 맛있는 것 만드는 모임(요리), 건강가족(스포츠, 뮤지컬, 영양관련공부), 탐험클럽(탐험, 공예), 키노쿠니 행사(세계요리 만들기, 편지 주고받기), 키노쿠니 출판사(조사, 취재, 사진, 출판), 전자공작소(컴푸터 기계공작), 짚신반(원예, 요리 목공, 환경 관련 공부)가 있다.


짚신반을 제외하곤 한 반에 한 담임이고, ‘선생님’이라 부르지도 않는다. 이름이나 별명을 부르는데 선생과 학생의 벽이 없음을 말해준다. 그리고 나이와 학년의 제안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활동을 선택하여 활동하는데 이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해나가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키노쿠니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 전교회의가 열린다. 어른이나 아이나 동등하게 한 표씩 행사한다. 민주주의 방식으로 진행되며 모든 것은 아이들이 결정한다. 이는 아이들이 기성의 권위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 태도와 능력을 기르기 바라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육을 하는 곳을 만들 수 있을까 꿈에 그리는 학교가 아닐까 현실적으로 우리가 해나갈 수 있는 교육일까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품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깨닫기만 한다면 가능하다. 우리가 해 나가야할 일이라 생각한다.


요즘 많은 아이들이 넘쳐나는 사랑을 받고 있다. 부모들은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힘들게 하지 않게 해 주고 싶기에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교육이 아이의 생각과 감정까지도 죽이는 교육이 아닌지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자유와 교육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학부모님들께서도 아이를 행복하게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란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