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오늘은 날씨가 너무 춥단 말이야!”
“아~ 선~생~님~ 잔디밭 가자요? 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한창인 요즘, 점심을 먹고 난 뒤 아이들과 내가 거의 매일 벌이는 실랑이다. YMCA를 다녔던 친구들, 또 처음 YMCA를 다닌 친구들도 이제는 YMCA에 조금은 적응이 됐는지 오늘은 산에 가자며, 오늘은 잔디밭에 가자며 졸라댄다.


“얘들아 꽃이랑 나뭇가지 꺾으면 되나 안 되나?”
“안 돼요~”
“그래 꽃이랑 나무도 우리처럼 숨 쉬고 있어서 꺾으면 아프다이가..꺾으면 안 된다. 알겠제?”


활짝 핀 꽃들이 아이들 눈에도 참 예쁜지 한참을 꺾고 싶어 하다가 떨어진 동백, 벚꽃, 목련의 꽃잎을 주워 고사리 같은 손에 꼬옥 쥐고 줄기반으로 들고 들어 오곤 한다.

“선생님 입에서 봄 냄새가 나요”

목련 차를 마신 뒤 한 아이가 한 말이다. 어떻게 그런 말이 나왔는지 감탄할 수 밖에...아이들과 목련 잎을 주워 차 명상도 하고, 쑥 캐서 화전도 부쳐 먹고 산으로 잔디밭으로 온종일 뛰어다니다 보니 정말 몸으로 봄이 오는 것이 느껴지는 것 같다.

산이나 잔디밭으로 놀러 갔을때 공장장난감이 일체 없는(처음엔 너무 신기했다.) 우리 YMCA친구들은 알아서 장난감과 놀이를 만들어 논다. 잔디밭에 굴러보기(뒹굴기를 한날이면 옷 안에 지푸라기가 들어가서 온몸이 가렵다^^), 돌멩이·나뭇잎 등을 주워 소꿉놀이 하기, 나뭇가지로 땅을 파기 놀이, 밤·도토리 줍기, 죽은 지렁이 관찰하기 등등 모든게 아이들 장난감이고 놀이터가 된다.

“선생님! 선생님 이거 뭐예요?”
“아 이거? 도토리다”
“아~ 도토리.. 이거 선생님 줄께요”
“진짜? 선생님 줘도 괜찮나?”
“선생님 주려고 주웠는데요”

그 마음이 너무 예뻐 세상에서 제일 비싼 보석보다 더 값지고 빛나게 보였던 도토리를 선물 받았다.^^ 봄이 오니 아이들 웃음소리가 더 커진 것 같다. 진짜 봄이 오는 소리가 있다면 아이들에 맑은 웃음소리가 더 커지게 되는 것이 아마도 아닐까 싶다.

줄기반이 된지 약 한 달이 지났는데 내 생각 보다 훨씬 더 잘 적응 해주는 아이들이 대견하고 기특하다. 앞으로 아이들과 함께할 일 년이 두렵고 걱정스러운 마음 보다는 가슴뛰고 설렌다. 줄기반 앞으로 더 재밌고 신나게 잘~ 놀아보자 파이팅!! 사랑해 ♥♥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자유와 교육이 만났다, 배움이 커졌다. - 호리 신이치로


요즘 아이들은 생각도 감정도 자유롭지 못하다. 자유롭지 못하는 아이는 내면에서 불안과 긴장, 자기증오를 간직하고 있다. 이런 아이는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기쁨을 만끽하지 못한다.


"현대학교교육은 이상할 정도로 기성지식을 암기시키는데 힘을 쏟고 있다. 그런데 스스로 지식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거의 없다시피하다. 때문에 암기는 잘 하지만 스스로 생각하는 일은 잘 못한다. 스스로 생각하는 일에 불안마저 느끼는 것 같다"


저자는 현대학교교육을 이렇게 지적하고 있다. 암기교육은 지성, 창조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가 힘들다. 이 사회는 암기교육을 통해 자유롭지 못한 아이들을 길러내는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교사가 주인인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자유로울 수 없다. 스스로 배우기보다는 교사가 준비한 내용을 똑같이 외우고 교사의 생각을 외운다. 개인차를 무시당하며 효울 적인 지식보다는 추상적인 지식을 배우며 삶에서 많은 제약 속에서 나의 생각과 자발성 자립심은 무시되기 일수이다.
 

이런 한 것을 부정하는 학교, 반대되는 교육을 하는 곳 이곳이 키노쿠니다. 이 책은 매스컴에서도 많이 소개 된 일본 유명한 대안학교인 ‘키노쿠니’학교에 관한 교장선생님이신 호리 신이치로선생님이 쓰신 책이다. 내용으로는 자유와 교육에 관한이야기 그리고 학교를 설립하기까지와 학생들의 일상과 철학에 대하여 소개하는 글을 담고 있다.


키노쿠니어린이마을의 초등학교와 키노쿠니중학교가 함께 생활하는 이 곳은 학년도 시험도 성적표도, 심지어‘선생님’도 없는 학교로 144명의 아이들과 30명의 어른들이 함께 생활한다. 통학을 하기도 하고, 기숙사 생활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어른들은 월급에 차이도 없다.


아이들은 학년 또는 학급 대신에 ‘프로젝트’라 부르는 반에서 교과를 넘어 체험 중심의 공부를 한다. 프로젝트반으로는 키노쿠니 어린이 마을 공무점(목공, 원예, 공사), 키노쿠니 농장(벼농사, 닭 기르기), 맛있는 것 만드는 모임(요리), 건강가족(스포츠, 뮤지컬, 영양관련공부), 탐험클럽(탐험, 공예), 키노쿠니 행사(세계요리 만들기, 편지 주고받기), 키노쿠니 출판사(조사, 취재, 사진, 출판), 전자공작소(컴푸터 기계공작), 짚신반(원예, 요리 목공, 환경 관련 공부)가 있다.


짚신반을 제외하곤 한 반에 한 담임이고, ‘선생님’이라 부르지도 않는다. 이름이나 별명을 부르는데 선생과 학생의 벽이 없음을 말해준다. 그리고 나이와 학년의 제안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활동을 선택하여 활동하는데 이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해나가는 힘을 지니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키노쿠니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 전교회의가 열린다. 어른이나 아이나 동등하게 한 표씩 행사한다. 민주주의 방식으로 진행되며 모든 것은 아이들이 결정한다. 이는 아이들이 기성의 권위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 태도와 능력을 기르기 바라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육을 하는 곳을 만들 수 있을까 꿈에 그리는 학교가 아닐까 현실적으로 우리가 해나갈 수 있는 교육일까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품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깨닫기만 한다면 가능하다. 우리가 해 나가야할 일이라 생각한다.


요즘 많은 아이들이 넘쳐나는 사랑을 받고 있다. 부모들은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힘들게 하지 않게 해 주고 싶기에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교육이 아이의 생각과 감정까지도 죽이는 교육이 아닌지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며 자유와 교육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학부모님들께서도 아이를 행복하게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란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 선생님 바람 피는게 뭐예요?


민  지 : 선생님, 근데요 바람피는게 뭐예요?

숙희샘 : 왜?

민  진 : 있잖아요~ 우리집에 그리스로마신화있는데요

         거기에 헤라가요 바람 핀다고 계속 싫다고 해요.

         근데 바람피는게 뭐예요?

숙희샘 : 하하하~ 바람피는게 뭐냐면

         (마침 송문이가 그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만약 민지가 송문이랑 결혼했잖아

         그런데 송문이가 다른 여자를 좋아하는거야. 아니면 민지가 다른 남자를 좋아하는 거. 그럴때 바람핀다고 해.

민  지 : 아~ 그래서 헤라가 바람핀다고 싫다고 하는구나.

숙희샘 : 그래~ 하하하.


★ 기억하고 있어요


대  현 : 선생님~ 나요 내일 원석이랑 스키장타러 가요.

숙희샘 : 와~ 좋겠네. 그럼 대현이 가족이랑 원석이 가족이랑 다 같이 가나?

대  현 : 네

숙희샘 : 이야~ 그럼 대현이랑 원석이랑 스키캠프 가서 배운거 하면 되겠네.

대  현 : 네~ 그래서 저는 스키캠프 가서 배운거 하나도 안 잊어먹고 꼭(팔을 껴안으며) 기억하고 있어요




도움지기

유  한 : 선생님~ 조준성이 나 밀었어요.
숙희샘 : 이이고... 그랬어? 그래서 기분이 안좋아?
유  한 : 네
숙희샘 : 그러면 선생님이 어떻게 해줄까?
유  한 : 도움지기 시켜주지 마세요.
숙희샘 : 하하하~
(한이와 준성이는 도움지기 하는걸 아주 좋아한답니다.)

데이트
 

성  준 : 야~ 나중에 내랑 데이트하자.

민  지 : 아네~

성  준 : 히히히~ 한번만 데이트 하면 되잖아.

민  지 : 안할거다.

숙희샘 : 하하하~ 성준아, 민지가 좋아?

성  준 : 흐흐흐~ 네.

숙희샘 : 근데 데이트가 뭔지는 알고?

성  준 : 네~

숙희샘 : 데이트가 뭔데?

성  준 : 남자하고 여자하고 만나서 노는거요.

숙희샘 : 하하하~ 그래 맞다맞다.


검정콩

세  현 : 선생님~ 검정콩 먹으면 머리가 까매진데요.

숙희샘 : 누가 그래??

세  현 : 엄마가요.

숙희샘 : 아닌데~ 선생님은 콩 먹으면 머리가 똑똑해 진다고 알고 있는데.

세  현 : (웃으며) 흐흐흐~


갈색머리

송  문 : 야! 니 염색했나?(머리를 만지며)

서  진 : 아니

송  문 : 했는거 같은데

서  진 : 아닌데.

        선생님~ 나요 머리 염색한거 아닌데요 원래 갈색이예요.

숙희샘 : 어~ 그래, 송문아. 서진이 머리 원래 그런거야~


※ '마주 이야기'는 아이들이 말을 하고 싶을 때, 제대로 잘 들어주는 교육입니다. 아이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아이의 모든 것을 다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일 입니다. 아이의 말을 들어준 만큼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마주이야기는  “순수하고 기발한 아이들의 생각주머니를 키워줄 수 있다 ”고 합니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들의 마주이야기를 공개합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마지막 숲속학교가 있던 날 우리는 어김없이 팔용산으로 향했습니다. 아빠선생님이 운전해주시는 달림차를 타고 말이지요. 노래도 흥얼흥얼 신나게 부르며 산을 오르는데 웬걸! 지게차와 자갈더미가 길을 턱하니 막고 있는 것입니다. 일하시는 분들도 제법 많았습니다. 비켜주지 않으시면 우리는 지나갈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여쭈어보았습니다.

“여기 못 지나가나요? 애들이랑 저 산에 가야되는데요”
“애들 데리고 등산하시려구요?”
“아니요 수원지 밑에서 놀려구요. 조금 있으면 애들 더 많이 올라 올건데요”
“수원지 밑이요? 안돼요 안돼! 조금 있으면 헬기가 와서 이거(자갈) 수원지로 나르는데 혹시라도 애들 머리에 떨어지면 위험 합니다”

결국 팔용산 숲속학교 가는 걸 포기해야 했습니다.
승합차는 우리를 내려주고 떠났고, 동생반 아이들을 태우고 온 초록별과 은하수는 차를 돌렸고, 저희는 공중으로 붕~떴지요. 그래서 아이들과 의논을 했습니다. 차를 타고 가는 방법과 걸어서 가는 방법이 있다고 말입니다.

얼마 전 봉암갯벌로 걸어서 바다까지 다녀온 아이들이라 무슨 일이든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기에 만장일치로 걸어서 Y까지 가기로 하였습니다. 가는 길에 삼각지 공원도 있으니 그 곳에서 놀고 가기로 하고 말이지요.



삼각지 공원에 도착하니 아이들이 “저기가면 탱크있어요 선생님 가봐요”하더군요. 부모님과 와본 아이들이 잘 알고 있었습니다. 따라 가보니 정말로 탱크가 있더라구요. 마산시내에 탱크가 있을 거라곤 생각 못해봤는데 말입니다.

왠지 섬뜩해지는 기분이 드는 건 무엇 때문일까요? 저 탱크로 인해 누군가가 죽었겠구나 생각하니 마음도 아팠습니다. 시내 한 복판에 떡하니 전쟁무기를 전시해놓은 걸 보니 화도 나더군요.


아이들과 구경을 하며 "전쟁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하면 안 되는 거라고, 서로 죽이는 것이라 아니라 사이좋게 행복하게 살아야지 평화로운 세상이 되는 거"라며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그때 또 한 친구가 저쪽으로 가보자합니다. 저쪽에 가면 박물관이 있다면서 말이지요. 그래서 아이들과 가보니 베트남전쟁기념관이 있었습니다. 이 무지한 선생인 저는 그 날 알았습니다. 삼각지공원에 그런 곳이 있다니 말이지요.


먼저 기념비부터 구경하고 박물관을 구경하기로 하였습니다. 기념비를 쭉 둘러보니 베트남전쟁에 참전하여 전사하신 분들 이름이 쭉 쓰여 있었습니다. 참 이름도 많았습니다. 아까운 목숨이라 안타까워하고 있을 때,  몇몇 아이들이 기념비에 새겨진 글을 읽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자유와 평화의 수호를 위하여...(이하생략)”

잉? 자유와 평화의수호라니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울컥! 무엇인가 속에서 올라옴을 느꼈습니다. 자유와 평화의 수호를 위해서라면 전쟁을 절대해선 안 되지요. 아이들이 배울까 두려운 마음이 생겨 다시 한 번 더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자유와 평화엔 전쟁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그 당시 대통령이 잘못 판단하여 미국이 베트남과 전쟁하는데 도와주러 간 것이라고요. 이 분들은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전쟁에 참전하여 미국을 도와주어야 되는 걸로 아셨던 거라고 말이지요. 하지만 그건 잘못된 행동이었으며 이 전쟁은 한국 역사에서 아주 부끄러운 일이었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전쟁이 일어나면 선량한 시민들이 최고 피해자가 되는 것이고 선량한 시민들이란 너희와 같은 아이들, 우리의 가족들이 되는 것이라고도 말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이 기념관을 둘러보며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열변을 토했지요. 일곱 살 아이들에게 지금은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했지요. 하지만 훗날 어른이 되었을 때 “아~ 선생님 말씀이 그 뜻이었구나” 생각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 뒤로도 아이들이 가끔 생각이 나는지 이날 있었던 이야기를 꺼내곤 했습니다.  지금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팔세스타인에도 평화가 찾아오기를 기원하며 전쟁 없는 평화로운 지구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지난주 [아기스포츠단 가족의 밤]에서 공연되었던, 인형극 <건강이와 편식이는 멜라민이 싫어>를 공개합니다.

미사랑카스타드를 비롯한 공장과자를 좋아하던 편식이가 중국산 멜라민 분유 파동을 거치면서 산, 들, 바다에서 나온 자연에서 나온 간식으로 바꾸어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만들었습니다.

YMCA 아기스포츠단 선생님들이 직접 대본을 만들고 녹음을 하고 인형극 공연도 하였습니다. 재미있게 보세요



Posted by 이윤기

다섯 살, 꼬맹이들이 여우야, 여우야 ! 뭐 ~ 하니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잡으러 오는 친구를 피해서 뛰어다니는 모습이 참 예쁩니다.

Posted by 이윤기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 - 편해문 지음

이 책은 2007년 ‘장난감 없는 교실’ 활동 때, 추천도서여서 읽어보신 학부모님들이 계실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요즘 조기 교육 열풍에 영어교육까지, 가정방문기간에 만나 본 몇몇 부모님들은 은근히 걱정 하고 있는 눈치였습니다.
 

이 책은 제목처럼 ‘아이들은 놀기 위해서 태어날’뿐만 아니라 노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책입니다.

솔직히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그때부터 공부하고 학원 다니느라 놀 시간이 별로 없다고 생각됩니다. 
 

책을 읽다보면 아이들이 언제 놀 수 있을까? 과연 제대로 놀이에 푹 빠지는 날이 몇일이나 될까? 이 걱정 저 걱정 하게 되는데, 지금이라도 아이들과 신나게 놀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아이들은 놀기 위해 세상에 온다>는 편해문씨가 인도에 가서 놀이에 푹 빠져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고 아이들을 만난 이야기를 글로 적었습니다.

책을 읽는 동안 가슴에 팍팍 꽂히는 말들이 많아 ‘그래. 맞아’ 하는 느낌을 수 없이 많이 받았습니다. 책을 읽는 다른 분들도 같은 경험을 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우리도 어려서 학교를 마치면 운동장이 어둑해질 때까지 놀다가 갔던 기억이 많은데, 요즘은 학교 마치면 교문 앞에 학원차가 아이들 실어 나르느라 난리도 아니다. 뭔가 잘못 돼도 크게 잘못된 세상이다. 애들 공부 너무 시킨다. 일단 놀고 노래도 좀 부르고 공부해도 늦거나 모자라지 않다. 큰 일 안 난다. 아이들은 글동무도 있어야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들동무’, ‘늘동무’가 있어야 한다. 애들 공부 좀 그만 시키자!” -본문 중에서

- 서혜진

Posted by 이윤기

어느날 세계지도와 국기를 보던 창모
 

창모 : 엄마 이거 앗싸라비아 아라비아 맞제??


엄마 : (딴짓하던 엄마)응? 뭐라고???


창모 : 앗싸라비아 아라비아~~~


엄마 : 뭐라카노~


창모 : 이거 국기 말아야 태극기(일단 모든 나라 국기는 태극기로 시작 ㅋㅋ)


엄마 : 아~~ 사우디 아라비아 말이가


창모 : 응 사우디 아라비아 ㅎㅎ


그날 밤 온식구들이 엄청 웃었답니다. ㅋㅋ


다섯 살 창모가 '앗싸라비아 아라비아'로 기억했던, 사우디아라비아 국기입니다. 창모는 이 국기를 보면서 '앗싸라비아 아라비아'라고 했다는군요. 구창모 엄마가 보내준 마주이야기입니다.


※ '마주 이야기'는 아이들이 말을 하고 싶을 때, 제대로 잘 들어주는 교육입니다. 아이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아이의 모든 것을 다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일 입니다. 아이의 말을 들어준 만큼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마주이야기는  “순수하고 기발한 아이들의 생각주머니를 키워줄 수 있다 ”고 합니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들의 마주이야기를 공개합니다.
 

Posted by 이윤기

★ 미사라로 지은 총각집(?)

엄마는  홈쇼핑 책자를 심각하게 보고 있었다.
승주 얇은 종이를 가져오더니 엄마 옆에 앉아서 질문을 한다..

승주 : 엄마 총각집 알아?

엄마 : ......

승주  : 엄마 총각집 아냐고?

엄마 : ......

승주 : ( 짜증내며)엄마 총각집이 왜 있지~~

엄마 : (귀찮아서 큰소리로) 처녀집이 있으니까 총각집도 있지!

승주 : 어떤 나무같은게 있어 미사라라는 그걸로 이리이리 하면 총각집이야.

엄마 : (여전히 건성으로 ) 응 알겠다. 미사라는 도대체 뭐꼬?

승주 : 이런 나무같은거를 미사라라해 그걸로 만든거야 총각집은

         이봐라 여기 나오제 (손에든 종이를 엄마에게 보여준다.)

엄마 : 우~하하하하 엄마 2분 동안 쇼파에 뒹굴며 웃다 울었다.

승주 : 내말  맞제~

엄마 : 승주야 그건 초가집이야! 미사라는 볏짚. 볏단 이고

         아이고 내새끼 엄마 한테 설명한다고 욕 봤다.

들어주자 들어주자 실천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노력합니다. 진지하게 들어주기로.......


※ 다섯 살, 씨앗반 이승주 엄마가 보내 준 마주이야기 입니다. 초가집을 총각집으로 기억한 승주는 확신을 가지고 엄마에게 총각집에 관해서 설명을 하였다고 합니다.


※ '마주 이야기'는 아이들이 말을 하고 싶을 때, 제대로 잘 들어주는 교육입니다. 아이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아이의 모든 것을 다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일 입니다. 아이의 말을 들어준 만큼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마주이야기는  “순수하고 기발한 아이들의 생각주머니를 키워줄 수 있다 ”고 합니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들의 마주이야기를 공개합니다.
 

Posted by 이윤기

♣  아빠 전화 번호는?  1번 꾹~

 승주(5살) 광민(6살)이가 10~15분거리에 있는 피아노학원에 둘만 간다고 해서 그래 갔다와라 하고 안심이 안돼서 당부를 했다.

  광민 엄마 : 한눈 팔지 말고 똑바로 가라

  승주,광민 : 응

  광민 엄마 : 길을 잃어 버리면 옷을 보여줘 YMCA적혀 있지?

  승주,광민 :응

  승주엄마 : 그게 아니지  승주야 엄마 전화번호?

  승      주 : 010-9238-OOOO

  승주엄마 : 그렇지 광민아 엄마 전화번호?

  광      민 : 어~~ 몰라요

  승주엄마 : 이런 보자 승주야 아빠 전화번호?

  승      주 : 010-7979-OOOO

  승주엄마 : 광민아 아빠 전화번호?

  광      민 : 어 ~~ 엄마 전화기에서 1번 꼭~옥  누르면 되는데

  그날 둘은  피아노 학원을 무사히 갔다왔다. 

※ 여섯 살 김광민 엄마가 보내준 마주이야기 입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요즘은 휴대전화 단축번호 기능 때문에 전화번호를 못 외웁니다. 어떤 분들은 기억력을 높이려고 일부러 단축번호 입력을 않는다고 하더군요.


(김광민이 직접 그려서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나눠준 명함입니다.)


♣ 공부는 하고 싶을 때 하는 것 ♣

우리집 아이들은 해 따라 일어난다.  거진  6시30분에 일어난다.

누난 일어나면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한다.(하는 건지 모르지만 책상에 앉아 있다.)

엄마 : 광민아  니도 누나 처럼 공부좀 하지?

광민 : 공부는 하고 싶을 때 하는거다.

엄마 : 하고 싶을 때가 언젠데?

광민 : 그건 모르지


※ 공부하고 싶을 때는 언제일까요? 공부도 놀이처럼 자꾸 하고 싶어지도록 공부가 재미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마주 이야기'는 아이들이 말을 하고 싶을 때, 제대로 잘 들어주는 교육입니다. 아이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아이의 모든 것을 다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일 입니다. 아이의 말을 들어준 만큼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마주이야기는  “순수하고 기발한 아이들의 생각주머니를 키워줄 수 있다 ”고 합니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들의 마주이야기를 공개합니다.
 

Posted by 이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