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비누거품 놀이를 하려고 퐁퐁과 물을 가져 왔습니다. 적당히 섞어서 아이들 개인컵에 조금씩 부어주었습니다. 물론 빨대도 한개 씩 꽂아주고요.

연주쌤 : 씨앗반~~ 빨대로 이렇게 찍어서 후~하고 불면 비누방울이 만들어 진~~다.

선생님를 따라 아이들도 후~하고 불자 큰 비누방울, 작은비누방울이 만들어졌습니다. 한 참을 신나게 놀다가 비누 방울 놀이가 실증이 나자  아이들은 컵에 빨대를 꽂아 거품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 : (거품을 불면서~)선생님 이거 보세요.
연주샘 : 우~ 와 멋지다 선생님도 해 봐야지~~
열심히 아이들이 거품놀이를 하고 있는데 현우가 말했씁니다.
현우 : (큰 목소리로) 씨앗반~ 이거 맥주 같제...
아이 : 어 진짜 ...맥주 같네~~ 우리 아빠 먹는 거 봤다.
아이 : 나도 우리 엄마 먹는거 봤다...
아이들이 궁시렁 궁시렁 거리자 옆에 있던 현우가 한마디 했습니다.
현우 :(컵을 들면서)
씨앗반 원~~~샷
아이들 : 우~~~~~와~~ 원샷

아이들 참 기발하지요?  비누거품이 가득한 컵을 보면서 생맥주잔을 떠올리다니요.
아이들은 누구에게 배울까요?
부모님과 선생님 모습을 보고 배웁니다.

선생님과 부모님이 눈을 마주보고 하는 이야기 보다는 부모님과 선생님의 뒷 모습을 보고 배웁니다. 좋은 아이, 훌륭한 아이, 착한 아이를 키우려면, 좋은 부모(선생님), 훌륭한 부모(선생님), 착한 부모(선생님)로 살아가야만 합니다.

※ '마주 이야기'는 아이들이 말을 하고 싶을 때, 제대로 잘 들어주는 교육입니다. 아이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아이의 모든 것을 다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일 입니다. 아이의 말을 들어준 만큼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마주이야기는  “순수하고 기발한 아이들의 생각주머니를 키워줄 수 있다 ”고 합니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들의 마주이야기를 공개합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