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화창한 봄 날이었습니다. 오늘은 아이들과 등산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중 시내반 선생님께서 같이 가자는 제의를 하였습니다. 시내반 아이들이 아직 어리고 선생님께서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는지 잘 몰라서 같이 가기로 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반월)산에 가는게 어떻겠냐고 물어보니 다들 너무 신이 나서 즐거워했습니다. 역시 아이들은 밖에 나가면 좋은가 봅니다.^^ 오늘은 시내반 동생들과 함께 가서 더 신이 났습니다.

평소 우리가 놀던 잔디밭을 지나고 MBC방송국쪽으로 올라가면 활을 쏘는 양궁장이 나옵니다. 잠시 활 쏘는 곳에서 아이들이 휴식을 했습니다.

다시 출발~! 활쏘는 곳에서 위쪽으로 쭉 올라갔습니다. 조금씩 올라가면서 벌레도 보고 벌레에게 물리기도 하고^^ 이름모를 풀들과 꽃들도 보았습니다.


"선생님 여기 산딸기 있어요." 
"우와 진짜 많네"
"선생님 먹어도 돼요?" 
"진짜 맛있다."


아이들이 산딸기를 따서 먹어보았습니다.  산에서 직접 따서 산딸기를 먹어본 친구들은 많지 않을 꺼라 생각됩니다. 아이들은 너도 나도 따먹으면서 행복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딸기 하나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 새삼 산에 올라가면서 느꼈습니다.
산길을 올라가다 아이들이 또 산딸기를 찾았다고 좋아합니다. 자세히 보니 산딸기와 비슷하게 생긴 뱀딸기였습니다.

"이건 뱀딸기 인데?" 
"선생님 이것도 먹어도 돼요?"
(먹어보더니) "이건 맛없다." 
"응 뱀딸기는 맛없네." 
"선생님 뱀딸기는 뱀이 먹어야 하지요?" 


큰 소리로 웃으면서 어느덧 산 중턱까지 올라갔습니다. 그곳에는 어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넓은 운동장이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조금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가방에 짊어지고 간 물통 두개를 꺼내어 아이들과 물도 마시고 올라오면서 따온 산딸기도 먹었습니다. 산에 넓은 운동장이 있으니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다니며 놀았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딸기도 뱀딸기도 모두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산딸기에 비하여 뱀딸기가 맛이 없어서 안 먹는 것이랍니다. 맛이 밋밋하여 아이들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뱀딸기를 이용해서 천연염색을 하면 예쁜 보라색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