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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에서 겨울방학 특강 수업을 하는데 초등학교 1학년 종현이가 남자 수영 선생님께 심각하게 물었다.

종   현 : 선생님 우리 엄마가 이제 고래 잡으러 가야 된대요.

수영샘 : 그래. 그럼 잡으러 가야지.

종   현 : 선생님도 잡았어요?

수영샘 : 그라모, 선생님도 잡았지

종     현 : 고래가 컸어요? 작았어요?

수영샘 : (얼굴이 약간 붉으지며) 음... 뭐~~ 적당했지.

종   현 : 근데.. 뭘로 잡았어요? 작살로 잡았어요. 칼로 잡았어요?

수영샘 : 칼로 잡았지.

종   현 : 안 무서웠어요?

수영샘 : 괜찮다. 고래 잡아야 비로서 남자가 된다.

종   현 : 고래는 커잖아요. 난 무서운데....

그후로도 종현이는 뭐가 궁금한지 계속 물어보는데 자꾸 이야기 하다보니 이게 대체 어디에 사는 고래를 말하는거야???? 헷갈린다....


※ '마주 이야기'는 아이들이 말을 하고 싶을 때, 제대로 잘 들어주는 교육입니다. 아이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아이의 모든 것을 다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일 입니다. 아이의 말을 들어준 만큼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마주이야기는  “순수하고 기발한 아이들의 생각주머니를 키워줄 수 있다 ”고 합니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들의 마주이야기를 공개합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수영장으로 출발~~ 체육선생님과 함께 신나게 체조를 하고 물 속으로 풍~~덩.......
“선생님 내 보세요.”
“ 우~~와 잘 하네!!”


여기서도 첨벙 저기서도 첨벙 아이들 소리로 수영장 안은 시끌벅적했다. 그런데 그때 나의 레이더 망에 잡힌 한 아이가 있었다. 수영도 안하고 놀지도 않고 가만히 앉아있는 것이었다. 그 아이는 바로 조★★였다.

물속에서 ★★한테 걸어가는 짧은 시간 동안 ‘그럴 리가 없는데, 어디 아픈가? 가만히 앉아있을 ★★가 아닌데...!!’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야 어디 아프나?”
(고개를 흔들며)“아니요”
“안 아프나, 그러면 선생님 하고 같이 놀자?!”
“아니요...”
“추워?? 선생님이 안아줄게^^”
(아무 말도 않고 앉아있는 00)“★★야~~ ★★가 아무 말 안하면 선생님이 ★★ 마음을 잘 모르잖아??”
“아니요$#*&$%%”
“뭐라고? 아~ 배 아프다고!? 그러면 선생님 하고 같이 화장실 가자!!”
(망설이면서)“아니요 #$%&*%$##!!”“뭐라고, 팬티에 똥 쌌다고~”


나는 본능적으로 수영장에 똥이 있는지 둘러보았다. 물속에도 물 위에도 똥은 보이지 않았다. 다행이었다. 아이는 수영복을 입고 똥을 누고는 물속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도 수영장 사람들이나 아줌마들이 알면 큰일이다. ^^;


★★를 조심스레 일으켜 세워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화장실로 향했다. 화장실 안으로 얼른 데리고 들어가 팬티에 묻은 똥을 치우고 깨끗하게 씻었다. ★★는 정말 배가 아팠나보다 다 씻고 나서 수영장으로 들어가려는데 또 똥을 쌌다.^^; 다행히 우리들의 행동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시 수영장으로 들어간 ★★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신나게 놀기 시작했다. 정말 정말 다행이다. 음하하하 ^^ 아줌마들이 아~~무도 못 봤다. 실은 ★★가 똥을 싼 거 보다, 수영장 관리하시는 분들 보다, 수영장 오는 아줌마들의 잔소리가 더 무서웠다. ★★야 타이밍이 좋았다~~ㅋㅋ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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