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현민이 화장실에 다녀와서는

현   민 : (심각한 표정으로 드듬거리며) 선생님! 화장실에 불이~~

은정샘 : 뭐! 불? (놀라서 화장실로 달려가 살펴보며)
            어디어디? 불 안났는데...

현   민 : (머뭇머뭇거리며) 그게 아니고 오줌 누는데...

은정샘 : 옷에 오줌 쌌나. 실수했나. 괜찮다. 한번보자. 
             (현민이 속옷을 살피며) 안쌌는데...

현      : (울먹거리며) 그게 아니구요 오줌 누는데 김이 올라왔어요.

은정샘 : 응? 하하 내 또 뭐라고.. 
            그건 불난거 아니고 날씨가 추워서 오줌 누면 따뜻하니까
            김이 모락모락 올라와서 보이는거다.
         
   불난거 아니구. 알겠제...

현    민 : (그제야 웃으며) 히히. 네

          

※ '마주 이야기'는 아이들이 말을 하고 싶을 때, 제대로 잘 들어주는 교육입니다. 아이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아이의 모든 것을 다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일 입니다. 아이의 말을 들어준 만큼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마주이야기는  “순수하고 기발한 아이들의 생각주머니를 키워줄 수 있다 ”고 합니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들의 마주이야기를 공개합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