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고기 먹으면 광우병?, 그럼 사골국은? ★

승주네가 우리집에 놀러 왔다. 할머니가 돼지고기 수육을 해 주셨다.

광민: 야, 이거 먹으면 안된다. 광우병 걸린다. !

(아이들이 먹으려다가 망설이고 있었다)

할머니 : (큰소리로) 광민아, 그거는 소가 아니고 돼지다.

광민: 소 아니고 돼지라고?

할머니: 그래

광민 : (너무 기쁜 얼굴로 뛰어가서) 애들아, 많이 먹어라. 소 아이다 돼지다.

아이들 아주 기분좋게 즐겁게 상추에 싸서 입 한가득  먹었다.

다음날 광민이는 할머니가 해주신 한우 사골국을 먹었다. ~ㅋ

오늘 아침에도 한그릇 먹고 Y에 갔다. ~ㅋㅋ

※ 여섯 살 김광민 엄마가 보내준 마주이야기 입니다. 광우병 소고기가 위험하다는 생각을 아이들도 분명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형마트에서 미국산 소고기 판매를 시작한 후 소비량이 늘어난다고 하니 걱정입니다.

(오른쪽 흰 옷 입은 친구가 김광민 입니다.)


★ 카메라가 없는데 어떻게 찍어요? ★

광민이 누나 정현이가 2학기 봉사위원 선거에 나가겠다고 하였습니다.

정현 : 엄마 나 봉사 위원 나갈래?

엄마 : 나가지마 귀찮은 일 많이 한다.

정현 : 그래도 할래

엄마 : 그럼 해라.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정현이 남자 반 아이가 놀러를 왔다.

엄마 : OO야 우리정현이 봉사위원 나가면 니가 찍어주라.

정현 남자친구 한 참을 눈을 껌벅껌벅 거리다가 하는말

" 근데요 저는요 카메라가 없는데 어떻게 찍어요"

※ '마주 이야기'는 아이들이 말을 하고 싶을 때, 제대로 잘 들어주는 교육입니다. 아이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아이의 모든 것을 다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일 입니다. 아이의 말을 들어준 만큼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마주이야기는  “순수하고 기발한 아이들의 생각주머니를 키워줄 수 있다 ”고 합니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들의 마주이야기를 공개합니다.
 

Posted by 이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