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해당되는 글 2건

 

★ 선생님 바람 피는게 뭐예요?


민  지 : 선생님, 근데요 바람피는게 뭐예요?

숙희샘 : 왜?

민  진 : 있잖아요~ 우리집에 그리스로마신화있는데요

         거기에 헤라가요 바람 핀다고 계속 싫다고 해요.

         근데 바람피는게 뭐예요?

숙희샘 : 하하하~ 바람피는게 뭐냐면

         (마침 송문이가 그 옆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만약 민지가 송문이랑 결혼했잖아

         그런데 송문이가 다른 여자를 좋아하는거야. 아니면 민지가 다른 남자를 좋아하는 거. 그럴때 바람핀다고 해.

민  지 : 아~ 그래서 헤라가 바람핀다고 싫다고 하는구나.

숙희샘 : 그래~ 하하하.


★ 기억하고 있어요


대  현 : 선생님~ 나요 내일 원석이랑 스키장타러 가요.

숙희샘 : 와~ 좋겠네. 그럼 대현이 가족이랑 원석이 가족이랑 다 같이 가나?

대  현 : 네

숙희샘 : 이야~ 그럼 대현이랑 원석이랑 스키캠프 가서 배운거 하면 되겠네.

대  현 : 네~ 그래서 저는 스키캠프 가서 배운거 하나도 안 잊어먹고 꼭(팔을 껴안으며) 기억하고 있어요




도움지기

유  한 : 선생님~ 조준성이 나 밀었어요.
숙희샘 : 이이고... 그랬어? 그래서 기분이 안좋아?
유  한 : 네
숙희샘 : 그러면 선생님이 어떻게 해줄까?
유  한 : 도움지기 시켜주지 마세요.
숙희샘 : 하하하~
(한이와 준성이는 도움지기 하는걸 아주 좋아한답니다.)

데이트
 

성  준 : 야~ 나중에 내랑 데이트하자.

민  지 : 아네~

성  준 : 히히히~ 한번만 데이트 하면 되잖아.

민  지 : 안할거다.

숙희샘 : 하하하~ 성준아, 민지가 좋아?

성  준 : 흐흐흐~ 네.

숙희샘 : 근데 데이트가 뭔지는 알고?

성  준 : 네~

숙희샘 : 데이트가 뭔데?

성  준 : 남자하고 여자하고 만나서 노는거요.

숙희샘 : 하하하~ 그래 맞다맞다.


검정콩

세  현 : 선생님~ 검정콩 먹으면 머리가 까매진데요.

숙희샘 : 누가 그래??

세  현 : 엄마가요.

숙희샘 : 아닌데~ 선생님은 콩 먹으면 머리가 똑똑해 진다고 알고 있는데.

세  현 : (웃으며) 흐흐흐~


갈색머리

송  문 : 야! 니 염색했나?(머리를 만지며)

서  진 : 아니

송  문 : 했는거 같은데

서  진 : 아닌데.

        선생님~ 나요 머리 염색한거 아닌데요 원래 갈색이예요.

숙희샘 : 어~ 그래, 송문아. 서진이 머리 원래 그런거야~


※ '마주 이야기'는 아이들이 말을 하고 싶을 때, 제대로 잘 들어주는 교육입니다. 아이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아이의 모든 것을 다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일 입니다. 아이의 말을 들어준 만큼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마주이야기는  “순수하고 기발한 아이들의 생각주머니를 키워줄 수 있다 ”고 합니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들의 마주이야기를 공개합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선생님 바람피워요?★

이정민 : 선생님! 바람피워요?

은정샘 : (순간 놀라서 당황하며)엥~~ 바람이라니? 뭔말인데?
이정민 : 선생님 남편 있잖아요.
은정샘 : 그래.. 집에 있지.
이정민 : 근데 맨날 정인이 보구 사랑하는 우리 자기~~ 그러잖아요.
             남편한테만 자기라고 하는건데...
             그러니까 바람 피는거 맞잖아요..
은정샘 : 이런~~ ???~~

일곱살 아이들이 '바람'을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요? 선생님은 가르친 적이 없는데 말입니다. 이정민이 궁금하시지요. 아래 그림에 나와있는 아이가 정민입니다.





★ 그대신 난 금메달을 땄잖아 ★

울산에 사는 언니 전화가 왔다. 둘째조카가 이번 시험을 잘 쳐서 선물사러 간다고 했다.


엄마 : 우석아! 화정이 누나가 이번 시험에서 100점을 두개나 맞았대..
         그래서 이모가 선물사주러 간다는데.
         니는 우짤래... 아직 한글도 모르고 공부도 안하구 말야

우석 : 괜찮다. 엄마. 그대신 나는 금메달을 땄잖아.

여기서 금메달이란 마라톤에 나가서 누구에게나 다주는 완주메달말한다. 우석이는 지난 10월 5일, 부마항쟁기념 마라톤대회에서 5km를 완주했다.

사실 완주 메달은 누구에게나 다주는 시시한 메달이 아닙니다. 정해진 마라톤 코스를 완주해야만 받을 수 있지요. 마라톤이란 종목은 금메달, 은메달 보다도 완주메달을 더 소중하게 인정하는 종목입니다.

여섯 살,  아이가  5km를 완주하고 받은 메달이니, 금메달 보다 값지겠지요. 
혹시, 어른인 엄마에게는 5km가 시시하게 느껴진 건 아닐까요?

우석이는 마라톤대회에 다녀와서 한동안 완주메달을 금메달처럼 걸고 다니면서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였습니다.

*** YMCA 아기스포츠단에서는 <들어주자 들어주자>라는 책을 쓰신 박문희 선생님이 주창하는 '마주이야기'교육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주 이야기 ’는 아이들이 말을 하고 싶을 때, 제대로 잘 들어주는 교육입니다. 아이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아이의 모든 것을 다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일 입니다.

아이의 말을 들어준 만큼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마주이야기는  “순수하고 기발한 아이들의 생각주머니를 키워줄 수 있다 ”고 합니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들의 마주이야기를 공개합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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