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크레이션 수업중 풍선아트수업이 끝나고 몇개의 작품(?)인 꽃, 선장칼, 강아지모양의 풍선을 아들에게 주었다.

엄마 : 우석아! 자~ 선물....

우석 : 와~ 엄마 이거 어디서 났는데...

엄마 : 내가 니 줄라고 만들었지. 좋나.

우석 : 응. 엄마~ 나는 엄마 아들로 태어나서 정말 다행이다. 엄마가 이런것도 주잖아.

엄마 : ㅋㅋㅋㅋ



※ '마주 이야기'는 아이들이 말을 하고 싶을 때, 제대로 잘 들어주는 교육입니다. 아이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아이의 모든 것을 다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일 입니다. 아이의 말을 들어준 만큼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마주이야기는  “순수하고 기발한 아이들의 생각주머니를 키워줄 수 있다 ”고 합니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들의 마주이야기를 공개합니다.
 



Posted by 루돌프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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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펑펑내리던 지난 겨울 다녀온 졸업여행입니다. 지금 아이들은 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습니다. 캠프 다녀와 쓴 글을 잊고 지내다 여름이 다 되어 포스팅합니다. 사진을 보니 벌써 오래전 이야기 같습니다.


겨울방학 동안 아이들과 졸업여행으로 2박 3일간 해오름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매년 진행하는 해오름 캠프는 초등학교 입학을 하게 되는 어린이들의 힘찬 ‘해오름’(시작)을 격려하고,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리더십 키우는 캠프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자율, 창의, 자립에 초점을 맞추어 ‘아이들이 모든 활동을 스스로 만드는 캠프’입니다.


캠프를 진행하는 지리산 의신마을은 쌍계사에서 벽소령 방향으로 차를 타고 20분쯤 올라가면 있는 지리산 산간마을입니다. 이곳에는 YMCA 회원이 운영하는 홍산장이라고 하는 아름다운 통나무집과 황토방이 있습니다.

저녁나절이면 군불 피우는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산간마을과 수정처럼 맑은 물이 흐르는 의신계곡에서 아이들은 얼음을 지칠 수도 있으며 활동을 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첫째 날 아침 마산역에 17명 바다반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방학 동안 만나지 못하다가 부모님 손잡고 나온 아이들을 보니 정말 반가웠습니다. 캠프기간이 길어 부모님들께서는 걱정되어 이것저것 부탁하시는데, 아이들은 들떠있는 해맑은 모습이었습니다. 부모님과 인사를 나누고 8시 20분 기차를 타고 하동으로 출발하였습니다.

기차 안에서는 싸온 간식도 함께 나누어 먹고,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하동에 도착하여 하동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해 한 시간가량 다시 버스를 타고 의신마을에 갔습니다. 의신마을까지 가는 동안에는 아이들이 피곤했던지 내내 잠을 잤습니다. 한 시쯤 홍산장에 도착하여 짐 풀고 바로 밥을 먹었습니다.


식사 후 오후시간은 계속탐사였습니다. 얼음도 깨어보고(아이 두 명이 신발이 졌었지요^^), 나무와 나뭇잎도 수집하였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숙소로 돌아와 아래 마당에서 불을 지폈습니다. 나중에는 아이들 얼굴에 숯이 묻어 까매지고, 그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왔답니다.


불 피운 곳에 철망을 놓고, 아빠선생님께서 은박지로 돌돌 싸주신 닭을 철망에 올려 앞, 뒤 뒤집으며 노릇노릇 맛있게 구웠습니다. 구울 때는 아이들 침 넘어가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구운 닭을 숙소로 가지고와 콧물이 흐르는 줄도 모르고 맛있게 먹었답니다. 

저녁을 먹고 상자뜨기를 하였습니다. 상자로 코를 만들어 굵은 털실로 뜨개질을 하는 것인데, 졸업생겨울학교 때 반응이 좋아 우리 일곱 살도 도전해 보았지요. 역시나 집중하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그렇게 첫째날은 뜨개질로 하루를 마무리하였습니다.



둘째 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 밥을 먹고, 노고단등반이 일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세상이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집도 하얗고, 달님차도 하얗고, 하늘에서는 계속해서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아침에 일어나 눈을 보고 폴짝폴짝 좋다고 뛰는데, 눈이 이렇게 쌓이면 노고단까지 차량진입이 안되기에 선생님들은 긴급대책을 세워야했습니다. 특히 아빠선생님께서 분주하셨지요. 국립공원이 여는 대로 전화를 해보았습니다.

역시나 차량은 통제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하여 저희는 의신마을 뒤 벽소령등반으로 행선지를 바꾸었습니다. 장소는 바뀌었지만, 예정대로 라면과 코펠 등 먹을 거리는 싸들고 산에 올랐지요. 선생님들은 노고단 등반을 못해 아쉬웠지만 잘 모르는 아이들은 눈이 많아 마냥 신이나 있었습니다.

서로 눈을 뭉쳐 던지고, 바닥에 누워 팔을 휘저으며 천사(?)를 만들고, 산에 오르는 동안 신나게 놀았습니다. 사십 분 가량 오르니 다리가 나왔습니다. 아빠 선생님께서 미리 다리 밑에서 라면을 끓이고 계셨습니다. 날씨가 어찌나 추운지 라면 끓이려고 떠놓은 물이 금세 얼었습니다.

덕분에 따뜻한 라면이 꿀맛이었습니다. 장갑이 젖어 우는 친구도 있었지만요. 조별로 순서대로 라면을 먹었는데 먼저 먹은 조는 양이 조금 모자랐던지 산장에 내려와 김치볶음밥도 해먹었습니다. 저녁식사 후에는 뜨개질을 하고 ‘니모를 찾아서’DVD를 관람하고, 윷놀이도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마지막 셋째 날은 아침식사 후 수제비 만들기를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반죽을 하고, 채소를 자르고 다시국물도 우려 맛있게 만들어 먹었습니다. 마지막 날이기에 점심식사 후 짐을 정리하고, 일찍이 나섰습니다. 버스 시간을 맞추기 위해 아빠선생님께서 쌍계사까지 달림차로 태워주셨습니다.

그래서 쌍계사에 하동버스터미널로 이동하였는데, 하동버스터미널에 내리니 붕어빵 파는 곳이 있었습니다. 제가 방학하기 전 해오름 캠프가면 간식으로 붕어빵사준다고 했던 말을 기억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우리선생님이 사준다했다며 사달라고 조별선생님께 조르고, 한 아이는 네 개에 천원이더라면서 선생님께 가격까지 가르쳐주더랍니다.

담임인 저는 캠프담당인지라 뒷정리를 하고 기차역에서 기다리고 있었지요. 그럼 붕어빵이 아이들 수대로 있으면 사주고 없으면 안된다하였는데 마침 붕어빵이 하나도 없어 못 사먹고 하동역으로 왔습니다. 



하동역에 도착해서도 담임인 제가 나타났는데도 하나도 안 반가워하고 아이들은 투덜거리고 있었습니다. 조금 서운한 마음도 들었지요. 아이들이 깜짝 놀랄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유정란과 귤을 간식으로 들고 왔기에 아이들이 붕어빵을 잊겠거니 했습니다.

기차를 기다리며 계란과 귤을 먹었지요. 그런데도 아이들은 붕어빵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마음이 상해있었습니다. 사준다해 놓고 안 사준다면 선생님 거짓말쟁이라는데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장숙희선생님과 열심히 뛰어 하동터미널로 갔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마침 붕어빵이 19개가 있어 기쁜마음으로 붕어빵을 샀습니다. 무슨 금매달 딴 기분이었지요. 기차시간이 빠듯했기에 택시를 타고 다시 하동역으로 갔습니다. 붕어빵 사왔다고 하니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좋아하는데 저 또한 기분이 좋았습니다. 

기차를 타고 마산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마산에 도착하니 부모님들 모두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꼭 이산가족 상봉하듯 아이들을 반갑게 맞아 주시고, 서로 감사인사를 나누며 헤어졌습니다. 이렇게 일곱 살 아이들과 마지막 추억여행을 다녀왔습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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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미예 2009.06.11 09: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참 좋은 곳이군요. 잘보고 갑니다.



오늘 아이들과 새노래를 익혔다. 항상 그렇듯 새노래는 내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불러 준다. 백창우선생님 말처럼 전자음이 아닌 사람의 목소리로 불러주는 것이 제일 좋다기에(절대 피아노 못 쳐서 그런 것도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흠...) 그렇게 하고 있다.


다행히 아이들도 그냥 CD를 틀고 가르쳐 주는 것보다 내 목소리를 더 좋아하고, 우리선생님 노래 잘 부른다며 칭찬까지 해준다. 정말로 잘 부르는 것은 아닌데도 그렇다. 나보고 노래 잘부른다 말해주는 아이들이 그저 고맙다. 아이들은 아마 한 소절 한소설 주입식으로 외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면서 듣고 저절로 익히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 같다. 

이번 주 새노래는 백창우 선생님이 만든 노래 '개구쟁이 산복이'였다. 가사가 꼭 우리 아이들을 말하는 것 같아 참 좋다.

"이마에 땀 방울 송알송알
 손에는 땟국이 반질반질
 맨발에 흙먼지 얼룩덜룩
 봄 볕에 그을려 가무잡잡
 멍멍이가 보고 엉아야 하겠네
 까마귀가 보고 아찌야 하겠네"


이 노래를 신나게 불러 주었다. 몸까지 흔들어가면서 여러번 불러 주었다. 그러다보니 차츰 따라 부르는 아이도 생긴다. 그렇게 노래를 부르는데 광민이가 막대기(어디서 구해왔을까?)들고 책상을 탁탁치는데 박자를 맞추어가며 치고 있었다. 마치 드럼을 치듯이 말이다.

노래를 부르는데 그 소리에 한 층 더 신이났다. 그래서 광민이를 칭찬해 주었다. 꼭 드럼연주가 같다며 노래가 더 재밌어진다 그랬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가 다시 부를테니 다시 한번 쳐보라고 친구들이 못 들었으니 다시 들려주자 그랬다.

그렇게 한 곡을 부르고 아이들이 자기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내친김에  "그럼 너희가 두드리고 싶은거 마음대로 골라와 내가 노래 불러줄께" 했다. 그랬더니 아이들이 저마다 가지고 오는데 가지각색이다.

연필을 들고 책상이나 의자를 치는 아이, 진짜 드러머 처럼 의자를 배치하는 아이, 칫솔과 양치컵을 들고 치는 아이, 또 그것을 바닥에 쪼로록 놔두고 치는 아이, 크레파스통을 들고 와 색연필로 치는 아이(각설이 타령 춤 추듯이 말이다) 참 다양도 했다. 



아이들은 신이 나서 연주를 하고 나까지 몸이 들썩들썩 신이나서 노래를 불렀다. 몇 곡이나 불렀는지... 스케치북에 우리가 배운 노래를 모두 적어 놓은 노래책이 있는데 그 노래를 전부 다 불렀다.

그것도 몇 번씩이나 말이다. 처음부터 순서대로 계속 불렀다. 나중에는 목이 아프기도하고 많이 불렀다 싶어 
"이제 그만 부를까?" 물으니 "아니요 한번 더 해요"한다. 힘들지도 않는지 아이은 대단하다.

우리는 이렇게 노래를 부르며 리듬을 타고 박자를 맞추며 난타공연까지 한 것이다. 우리 멋진 바다반 기특하기 그지 없다.

나도 초임 교사 시절에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칠 때는 한마디 불러주고 따라부르게 하면서 노래를 외우게 했었다. 이 방식이 아니다라는 걸 깨닫고 부터는 새노래를 가르칠 때는 그냥 내가 노래를 부르고 점심시간에 CD를 틀어 놓고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했었다.

그런데 오늘 아이들과 교실에서 일어난  체험은 나에게 또 다른 깨달음을 주었다. 오늘 아이들이 보여준 것 처럼 노래는 외우고  배우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몸으로 느끼고, 표현하고, 즐기는 것이라는 것을 확인하였다. 오늘 아이들에게서 또 배웠다. 교사는 늘 아이들에게 배운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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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농사를 지어야 할 시기가 되었다. 그래서 아이들과 무엇부터 할 지 계획을 세워보았다. 3일 정도 걸쳐 겨울과 봄을 지낸 이름모를 무성한 풀들을 뽑고, 다음 주에는 작년처럼 고추, 가지, 토마토 모종을 심고, 상추와 치커리 씨앗을 뿌리기로 하였다.


사실 우리 텃밭은 텃밭이라 하기에는 작은 규모 화단이다. YMCA 건물 뒤에 방치되어 있던 화단을 정리하여 텃밭으로 사용하고 있다. 작은 규모지만  농사를 지으면 아기스포츠단 아이들이 모두 나눠먹고도 남을 만큼 수확을 할 수 있다. 

특히, 집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급식선생님이 농약과 화학비료가 아닌 자연거름을 가져다 주셔서 친환경 농사를 짓고 있다. 거름을 뿌린 텃밭 흙에는 영양분과 살아 있는 생명체들이 가득해 작물들이 쑥쑥 자란다. 죽은 흙이 아니라 살아 숨쉬는 흙인 것이다. 텃밭은 YMCA에서 내가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이다.

우선 텃밭 정리를 하려면 풀을 뽑고, 주변 쓰레기도 줍고 해야한다. 풀 뽑기에 앞서 풀 한포기의 생명도 소중함을 알려 주고 싶어 이야기를 나누었다.

"애들아 텃밭에 풀들이 많이 있지? 사람들은 잡초라고 하지만 그 풀들도 우리가 이름을 가지고 있는 것 처럼 이름이 있데 잡초가 아닌거지

우리도 만나보지 못하고 모르는 사람은 이름을 모르잖아 그런 것 처럼 그 풀들의 이름을 모르는 거야. 우리가 생명이 있듯이 풀도 생명이 있고 이름도 있어 그래서 모두 소중한 거지


그런데 이름 있는 이 풀들이 소중하긴 하지만 우리가 텃밭에 농사를 지으려면 이 풀들이 고추나 토마토가 자라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에 뽑아야해 정말정말 미안하지 그래서 풀들에게 더욱 감사한 마음으로 풀을 뽑고 농사를 지어야 하는거야"

이렇게 말해주었다. 초롱초롱한 아이들 눈빛을 보니 다른 일에 집중하고 있는 몇 명을 제외하곤 이해한 눈빛이다. "미안해" 말하고 풀을 뽑을 거란다. 기특한 아이들... 풀은 뿌리 가까이 잡고서 뿌리채 뽑아야 됨을 일러주고 주변의 쓰레기도 줍기로 하고 텃밭으로 내려갔다.

"이렇게 뽑으면 되요?"
"선생님 나 풀뽑았어요 보세요"
"선생님 나 진짜 많이 뽑았지요"

저마다 말도 많고 자랑도 많다. 편을 나누어 뽑기도 하고 한 친구가 뽑으면 한 친구는 풀 모으는데에 나르고 서로 힘을 합하여 뽑기도 한다. 

살아 있는 흙이다 보니 풀을 뽑으면 땅 속에서 아이들 엄지손가락만한 애벌레도 나오고, 지렁이, 지네, 콩벌레, 개미굴, 이름 모를 벌레들이 많이 나온다. 그럼 아이들은 보물이라도 찾은 듯 정말 기뻐한다.

아이들은 겁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다. 벌레들이 나오는 순간 망설임도 없이 덥썩 잡는다. 

이리보고 저리보며 관찰하고, 집도 만들어 주고. 가족(?)도 만들어 주고 놀다가 다시 흙으로 보내준다. 늘 생명의 소중함을 말하기에 아이들이 더 잘 알고 있다. 죽이지 않고 다시 보내줘야함을 말이다. 


모든 아이들이 그런 것은 아니다. 나 몰래 친구들 몰래 호주머니에 콩벌레를 가져가는 아이도 있다. 그런 아이들까지 야단 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데려가고 싶었을까? 그렇게 들고가 자기 때문에 죽는 경험을 하고 여러 시행착오를 겪은 아이들은 다시는 그러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이렇게 텃밭에가면 나중에는 농사짓기보다 텃밭에 사는 벌레와 흙놀이에 아이들은 흠뻑 취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텃밭가기를 좋아한다. 항상 깨끗한 집에 사는 아이들이 언제 그렇게 벌레와 곤충들을 실컷 만져 볼 수 있었을까? 얼마나 신이 날까? 아이들이 좋으면 나도 좋다^^

그래도 오늘은 수확이 좋다. 그 많던 풀을 거의 다 뽑았다. 다음 시간에는 풀뽑기보다 벌레들과 더 많이 놀 수 있겠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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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 아기스포츠단에서는 매년 1달 동안 공장과자 안먹기 운동을 합니다.

올 해는 지난 4월 한 달 동안 가정과 연계하여 공장과자 안 먹기 운동을 하였습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부터 공장과자 안 먹기 준비활동을 해왔기에 아이들은 공장과자를 왜 먹으면 안되는지 왜 이런 활동을 하는 것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나 일곱살쯤 되면 아기스포츠단에 다닌지 3년이나 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기에 도사(?)가 되어 있지요.


"공장과자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멜라민이요. 색소요. 방부제요. 첨가물이요. 환경호르몬이요. 설탕이요."


아이들은 줄줄줄 이야기 합니다. 물론 외우기 쉬운 것들이지요. 첨가물 이름까지는 외우지 못 하더라도 봉지 뒷면에 첨가 된 이름을 읽어보면 대부분 알아듣지 못하는 영어말들은 몸에 나쁜 것들이란 걸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먹으면 어떻게 아파지는지도 압니다

"공장과자나  자연에서 나오지 않은 생명이 없는 음식을 먹으면 우리 몸이 어떻게 될까?"
"몸이 아파져요. 당뇨병에걸려요. 핏줄이 막혀요. 마음이 나빠져서 친구를 때리고 싶어져요. 많이 먹으면 나쁜병에 걸려요"


이렇게들 말하곤 하곤 합니다. 정말 잘 알고 있지요? 이제 일곱살인 만큼 좀 더 깊이 있게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가공식품에대하여, 유전자 조작식품에 대하여, 환경호르몬에 대하여, 과자와 가공식품 속에 들어 있는 많은 첨가물들인 아질산나트륨이나 타르색소에 대하여, 액상과당에 대하여 유화제에 대하여, 산도조절제에 대하여, 여러가지 이야기를 합니다. 이야기를 하다 보면 광우병소고기, 병든 닭에 대한 이야기 등 안 나오는 이야기가 없습니다. 
 
어찌나 말들이 많은지 아이들 이야기를 듣고 내가 설명하고 하다 보면 한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릴 정도 입니다. 이때는 정말 집중을 잘합니다. 저 또한 놀라울 정도입니다. 반짝이는 아이들의 눈빛을 바라보면 저도 모르게 신이나서 이것 저것 아는 것들이 마구마구 떠오르니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요.

아이들은 선생님이 저렇게 이야기 할 만큼 나쁜 것이라는 것을 느끼는 것이겠지요. 여섯 살 때보다 더 성장하였기에 이해하는 부분도 넓어져 확장 되는 부분도 있을 겁니다.
 
공장과자 안 먹기 첫째날 아이들과 서약식을 하였습니다. 서약식은 아주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내가 약속을 지키겠노라 다짐을 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선서를 하고 서약문을 읽고, 서약서에 이름을 쓰고 지장까지 찍었습니다. 그렇게 반 아이들과 제 이름까지 쓴 서약서을 교실 문 옆에 붙여 놓았습니다. 여러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지요.



그리고 수업 중에는 여러 공장과자 실험들을 합니다. 실험을 하면서 과자와 가공식품의 유해성을 더욱 잘 알게 됩니다. 눈으로 보아지니 말이지요. 실험은 연령별로 다르게 합니다. 3년 동안 똑같은 실험만하면 얼마나 재미가 없겠어요. 그리고 큰 연령이 할 수 있는 실험, 어린 연령이 할 수 있는 실험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실험 내용은 따로 올리겠습니다.

공장과자 안 먹기 기간 동안에는 아이들이 정말 열심히 합니다. 매해마다 아이들을 보면 그렇습니다. 공장과자의 유혹을 이기는 것이 많이 힘들텐데도 아이들은 잘합니다. 이번에도 아이들에게 기대해 봅니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아자!!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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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현석 2009.12.09 1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ㅏㅏㅏ

  2. 조현석 2009.12.09 16: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ㅏㅏㅏ

  3. 조현석 2009.12.09 1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